막간 · 불멸과 영멸의 사이
모든 것들이 사라지지 않고 영원하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영원히 사라졌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을 떠올리시나요? 이 두 가지의 질문은 여러분에게 아마 머릿속에서 많은 존재와 것들을 떠올리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상상과는 반대로 현실에서는 불멸도 영멸도 일어나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는 단순히 우리가 신체적으로 보고 듣고 받아들여지는 것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핵심 요소는 내면의 불멸과 영멸입니다. 영멸을 0 그리고 불멸을 1로 예시를 들어볼게요. 0과 1 사이에는 겉으로는 여백이 없는 듯한 관계성이 보입니다. 그러나, 세심히 살펴보면 이야기는 완전 다르죠. 0과 1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0.∞의 숫자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소수점들은 무한대로 내려갈 수 있죠. 어쩌면 인간의 삶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불멸과 영멸의 사이. 우리는 어쩌면 평생을 0과 1 사이의 존재로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삶과 죽음이라는 0과 1의 관계와 마찬가지니까요. 그런데, 그 속에서 본인의 삶을 가꾸고 개척해나가며 마음껏 소수점을 드나들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마음껏 드나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하면 마음껏 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끊임없이 질의하고 또 탐구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진 않습니다. 저도 여러분들과 같은 0과 1 사이에 놓여진 인간일 뿐이거든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