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본인만의 워크에식(직업윤리)
2026.02.09 월요일 (이 질문은 배우 김신록, 《배우와 배우가》(2023)에서 인용했습니다.) 앞에서 이미 다 떠들어버려서 쓸 얘기가 있나 싶지만 나만의 워크에식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을 가진 주제이기에 한 번 말해보고자 한다. 사전으로 정의된 워크에식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시간 엄수,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는 것, 직업에 있어 정직함과 기준점이 명확한 태도’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연기를 업으로 하는 나에게는 위와 같은 워크에식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연습과 리허설 시간에 늦지 않는 것, 관객 앞에 서는 것에 책임을 다하는 것, 앞서 언급한 태도 등 배우에게 있어 워크에식은 정말 기본이자 바탕이 되는 항목들이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내가 나를 위해 수행하는 워크에식은 ‘현장의 모든 분들과 친해지기’이다. 여기서 말하는 친해짐이란, 사적으로 관계를 가지고 친해지는 것이 아닌, 서로를 편하게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종종 배우들의 미담에는 이런 얘기들이 나온다. ‘스태프들의 이름을 다 외우고 세심히 잘 챙겨주셨다.’ 이러한 말들은 단순 가식적으로 내뱉는 말이 아닐 것이다. 연기는 사람과 사람이 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연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무대와 카메라 뒤의 수많은 분들은 우리들의 동료이자 한 목표를 향해 같이 달려가는 운명공동체이다.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 어색해지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현장의 모든 분들과 친해지고 적어도 이름이나 그분들의 역할을 외우려고 하는 것이 나의 워크에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러분들도 본인만의 워크에식을 세우고 한 번 이행해보는 것은 어떤가. 자칫 흐릿하게 보였던 본인의 직업이 보다 선명하게 보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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