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그래서, 연기랑 냉장고랑 무슨 상관인 건데?
우리가 냉장고를 확인할 때와 연기를 관람할 때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바로 손잡이를 밀거나 당겨 그 속을 들여다보는 행위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세히 구분하자면 냉장고는 직접 열고 관객의 입장은 안내 직원분이 열어주시는 구조입니다만, 무언가를 여닫는 행위는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하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배우와 스태프는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입니다. 냉장고도 이와 비슷하죠. 하나의 요리를 위해 재료를 신선한 상태로 유지시키기도 하고 숙성을 시키는 공간으로도 사용됩니다. 이처럼 연기와 냉장고는 밀접하고도 각별한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또 한 가지의 의문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기랑 냉장고가 융합될 수 있어?”라고 말이죠. 흔히들 연기를 생각하면 열정적이고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으로 많이들 떠올리죠. 그러나 냉장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부의 차가운 공기와 온도를 만들기 위해서 냉장고는 끊임없이 냉각기 모터를 돌리고 엄청난 양의 에너지(전기)를 소모하죠. 이를 다르게 표현한다면, 배우의 열정은 뜨겁지만, 그 열정을 담아내는 마인드셋은 냉장고처럼 차갑고 정교해야 한다는 문장으로 타설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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