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관객이 정말 같은 위치의 원을 점유(같은 해석으로 공연을 관람)하고 있느냐
2025.12.07 일요일 (이 질문은 배우 김신록, 《배우와 배우가》(2023)에서 인용했습니다.) 관객이 어느 한 작품을 관람하면서 공연 제작자와 같은 해석을 가지고서 극장을 나가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관객마다 저마다의 해석이 각각 존재하며 누군가는 공연을 처음 볼 수도 있고 다른 이는 공연을 다 회차 관람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일회성 공연은 제외한다). 그리고 미술 작품이나 음악을 감상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견해가 나오는데, 이를 융합하여 공연하는 연극이나 뮤지컬의 장르 특성상 관객이 같은 해석으로 공연을 관람하는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우리가 작품을 분석하고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공연을 제작하고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은 이러한 간극을 최대한 좁혀 공연제작자가 추구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기에 공연제작자는 관객이 같은 위치의 원을 점유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홍보물을 만들 때, 제작자가 시놉시스나 극의 방향성을 전달하는 이유는 관객이 극을 관람하기 전에 충분히 참고한 상태에서 극을 관람하기를 권장하는 것이다. 예고편을 만드는 이유도 어쩌면 이러한 이유다. 무대예술은 리플렛(홍보물), 매체예술은 예고편 같은 개념이다. 그리고 작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극의 클라이맥스 혹은 장면의 최정점 상태에 도달했을 때, 관객들이 모두 숨죽여 극을 관람하는 중이라면 관객은 어느 정도 같은 위치의 원을 점유하는 중이라고 말이다. 질문을 반대로 해석해서, 관객이 같은 위치의 원을 점유하지 않은, 어쩌면 본인만의 독창적인 해석을 가져간다고 했을 때는 이것은 배우나 제작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간 것이라고 보여지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또한 배우와 제작자는 충분히 감안하고 어쩌면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관객 개개인의 해석과 견해는 충분히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른 의견 중에서도 극을 긍정적이고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제작자보다 더욱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을 가진 관객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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